방송 순위 퀴즈 진행법

항목을 정답 순위대로 넣어 두면 화면에는 섞여 보이고, 진행자가 꼴찌부터 하나씩 엽니다. 도구 자체는 십 분이면 익히지만 방송에서 재미가 사는지는 문제를 어떻게 고르고 어느 박자로 여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 켜는 사람이 읽을 부분부터 코너를 굴려 본 사람이 볼 요령까지 순서대로 실었습니다.

순위 맞추기는 무엇인가

순위 맞추기는 방송 화면에 얹는 퀴즈 오버레이입니다. 진행자가 항목 몇 개를 정답 순위대로 적어 두면 시청자에게는 순서가 섞인 채로 보이고, 채팅으로 예측을 받은 다음 진행자가 아래쪽 순위부터 하나씩 열어 갑니다. 맞히는 사람은 시청자이고, 화면은 답을 감췄다가 내놓는 일만 합니다.

여기서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앱은 순위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판매량이나 인구, 차트 같은 데이터를 우리가 싣거나 불러오지 않고, 문제도 정답 순위도 전부 진행자가 직접 적습니다. 그래서 순위가 맞는지, 그 순위가 어느 자료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책임은 진행자에게 있습니다. 화면 아래에도 정답 순위는 진행자가 정한 값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 도구는 자료가 아니라 연출을 담당합니다. 순위를 어디서 가져올지는 진행자가 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감추고 어떤 박자로 열지는 이 화면이 맡습니다.

기본 규칙

한 문제가 어떻게 생겼나

한 문제는 제목 하나와 항목 여러 개로 이뤄집니다. 제목은 무엇의 순위인지 묻는 문장이고, 항목은 그 순위에 오르는 이름들입니다. 항목에는 원래 순위가 있지만 화면에는 섞여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가 보는 것은 이름 목록과 물음표뿐입니다.

어떻게 진행하나

진행자가 다음 순위 공개를 누르면 가장 낮은 순위가 먼저 열립니다. 그다음 누르면 그 위 순위가 열리고, 이런 식으로 올라가다가 마지막에 1위가 남습니다. 한 번에 한 칸씩만 열리므로 사이사이에 예측을 받을 틈이 생깁니다.

언제 끝나나

모든 항목에 순위가 붙으면 그 문제는 끝입니다. 시간 제한이 없고 정해진 문제 수도 없어서, 한 코너에 한 문제만 써도 되고 여러 문제를 이어 붙여도 됩니다. 누가 몇 개 맞혔는지는 화면이 아니라 진행자가 채팅을 보고 셉니다.

이 앱의 세부 규칙

여기부터는 이 도구가 실제로 하는 일입니다. 비슷한 오버레이마다 다른 부분이라 한 번 읽어 두면 방송 중에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항목은 둘부터 열까지

문제 하나에 항목을 최소 두 개, 최대 열 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은 빈 칸 네 개로 시작하고 항목 추가와 마지막 항목 빼기로 개수를 조절합니다. 한 칸이라도 비워 두면 그 칸은 그냥 빠지며, 채워진 항목이 두 개가 안 되면 주소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제목은 마흔 자, 항목 이름은 스무 자까지 들어갑니다.

설정은 주소에만 실립니다

제목과 항목을 채우면 오버레이 주소가 생기는데, 문제 내용이 그 주소 안에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우리 서버에 문제를 저장하지 않고 계정도 만들지 않습니다. OBS 브라우저 소스에 이 주소를 넣고 권장 크기 420 곱하기 640으로 두면 되며, 배경이 투명해서 방송 화면 위에 그대로 얹힙니다.

여기에 딸린 주의가 하나 있습니다. 주소에 정답 순위가 담기므로 그 주소를 채팅에 붙여 넣으면 답이 새어 나갑니다. 시청자에게 보낼 것은 주소가 아니라 화면입니다.

섞이는 방식

화면 배치는 항목 이름들에서 뽑은 값으로 섞습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는 새로고침해도 늘 같은 자리에 놓이고, 방송 중에 소스를 다시 불러도 배치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날짜와는 무관하니 어제 만든 주소를 오늘 열어도 같은 화면입니다. 다만 항목 이름을 한 글자라도 고치면 다른 문제로 취급되어 배치가 전부 달라집니다.

공개와 되감기

공개는 OBS 소스의 상호작용 창에서 다음 순위 공개를 눌러 진행합니다. 열린 칸은 노란 바탕으로 바뀌면서 몇 위인지 숫자가 뜨고, 아직 안 열린 칸은 물음표로 남습니다. 하나라도 열린 뒤에는 처음부터 단추가 함께 나와서 전부 닫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열면 단추가 전부 공개됨으로 바뀌며 더 눌리지 않습니다.

채점과 진행 저장은 없습니다

없는 기능도 분명히 적어 둡니다. 시청자 답을 받는 입력창이 없고 맞힌 개수를 세어 주지도 않습니다. 정답률이나 순위표를 만들지 않으므로 누가 몇 개 맞혔는지는 진행자가 채팅을 보고 직접 세야 합니다. 타이머도 없고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열었는지도 저장하지 않습니다. 오버레이 화면을 새로고침하거나 OBS 소스를 다시 불러오면 공개 상태가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문제 자체는 주소에 있으니 사라지지 않지만, 세 칸까지 열어 둔 상태는 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문 계측은 어느 화면을 열었는지와 판이 끝났는지 정도만 보냅니다. 문제 제목이나 항목 같은 퀴즈 내용은 서버로 가지 않습니다.

기본 요령

아래는 방송에서 쌓인 진행 요령입니다. 앱이 대신 해 주는 일이 아니라 진행자가 판단할 부분이지만, 한 번 잡아 두면 문제를 만드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출처를 말할 수 있는 순위로

공식 판매량이나 음원 차트, 통계 자료처럼 방송에서 어디서 가져왔는지 말할 수 있는 순위가 좋습니다. 근거를 대면 시청자가 틀린 답에도 납득하고, 답이 갈릴 때 다툼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애매한 인기 순위는 공개 뒤에 왜 저게 1위냐는 말이 나오면서 코너가 늘어집니다. 자료를 화면에 띄울 수 없으니 출처는 진행자가 말로 한 번 짚어 주는 편이 낫습니다.

항목은 다섯에서 여덟 개

시청자 대부분이 아는 이름으로 다섯에서 여덟 개가 알맞습니다. 셋은 너무 빨리 끝나고 열은 중간에 흥이 빠집니다. 모르는 이름이 하나라도 섞이면 그 자리는 예측이 아니라 찍기가 되니, 낯선 항목은 넣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열기 전에 예측을 받으세요

꼴찌부터 여는 이유는 1위 후보가 끝까지 남아 긴장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 긴장이 살려면 여는 사이에 틈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 순위 공개를 누르기 전에 이번엔 뭐가 나올 것 같냐고 한 번 묻고, 채팅이 갈리는 것을 읽어 준 다음에 누르세요. 쉬지 않고 연달아 누르면 목록이 그냥 채워지는 것으로 끝납니다.

고급 요령

함정은 가운데에 두세요

다들 꼴찌일 거라 믿는데 실은 3위인 항목, 1위 같은데 2위인 항목이 있으면 그 문제는 살아납니다. 이런 반전은 첫 공개보다 중간 공개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 터지면 나머지가 심심해지고, 마지막에만 몰면 앞부분이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항목을 고를 때 예상과 실제가 어긋나는 이름을 하나만 심어 두면 충분합니다.

주소를 미리 만들어 두기

문제가 주소 안에 통째로 들어 있으니 방송 전에 여러 문제의 주소를 만들어 메모장에 모아 둘 수 있습니다. 코너 중에는 OBS 소스의 주소만 갈아 끼우면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설정 화면을 방송 중에 여는 것보다 안전한데, 그 화면에는 정답이 순서대로 적혀 있어서 잘못하면 그대로 송출됩니다.

되감기를 연출로 쓰기

처음부터 단추는 실수를 되돌릴 때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 열어 본 문제를 닫아 두었다가 다음 방송에서 같은 주소로 다시 내면 복습 문제가 됩니다. 지난주에 한 번 본 순위를 기억하느냐고 물으면 고정 시청자에게 유리한 문제가 되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미션과 엮기

전부 맞힌 시청자에게 소원을 들어주거나 틀린 개수만큼 벌칙을 걸면 한 문제가 코너 하나가 됩니다. 형제 도구인 땅따먹기의 타일 하나를 걸고 순위 퀴즈로 겨루는 식으로 두 오버레이를 이어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화면이 채점을 해 주지 않으니 미션의 판정 기준은 시작 전에 말로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주소가 안 만들어질 때

채워진 항목이 두 개보다 적으면 주소 자리에 안내 문구만 남습니다. 칸을 네 개 늘려 놓고 두 개만 적은 경우가 흔한데, 빈 칸은 무시되므로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공백만 넣은 칸도 빈 칸으로 봅니다.

오버레이에 안내 문구만 뜰 때

퀴즈 설정이 없다는 문구가 보인다면 주소에서 문제 부분이 잘려 나간 것입니다. 주소를 복사할 때 물음표 뒤가 빠졌거나, 붙여 넣는 과정에서 줄바꿈이 끼어들면 이렇게 됩니다. 설정 화면에서 주소 복사 단추로 다시 받아 통째로 붙여 넣으면 해결됩니다.

공개가 초기화됐을 때

앞에서 적었듯 어디까지 열었는지는 저장되지 않습니다. 방송 중에 OBS 소스를 새로 고치거나 장면을 껐다 켜면 전부 물음표로 돌아갑니다. 문제 자체는 주소에 있으니 날아가지 않고, 다음 순위 공개를 그만큼 다시 누르면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코너 도중에 소스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답이 미리 새어 나갈 때

이 도구에서 답이 새는 길은 두 군데뿐입니다. 정답이 순서대로 적힌 설정 화면과, 그 순서가 담긴 오버레이 주소입니다. 설정은 방송 시작 전에 끝내 두고 주소는 채팅에 올리지 마세요. 화면 공유로 브라우저 전체를 내보내는 경우에도 주소창이 보이는지 한 번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글자가 잘려 보일 때

항목 이름은 스무 자까지 들어가지만 보드 너비가 정해져 있어서 긴 이름은 답답하게 보입니다. 전체 이름을 다 쓰기보다 시청자가 바로 알아보는 짧은 이름으로 줄이고, 긴 설명은 진행자가 말로 붙이는 편이 화면에 낫습니다.